7. 따뜻한 은신처

또 원치않는 변화

史野 2015. 5. 10. 23:09

 

 

공사를 어찌나 지지부진 띄엄띄엄하는 지 주변이 하도 정신없어서 사진찍어서 민원이라도 넣어야하나 심란했는데 이제서야 저리 대충 정리가되었다

 

여전히 적응이 안되어 하루에도 몇번이나 나가보고 차나 사람이 지나가도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애쓰는데 오늘 또 폭탄(?)이 터졌다

 

원래 길이 저 울타리를 따라 생길 예정이었는데 가운데 집에서 보기싫다며 땅을 사는 조건으로 저리 나게된거다

당근 보기에는 훨씬 좋아졌는데 세상에나 이젠 사야네 집 빼고 나머지 저 울타리를 없애겠단다

열심히 설명을 하시는데 뭐가 어찌 변할건 지 감이 안잡힌다

그래 이것도 어찌보면 좋아지는 방향일 수는 있지만 싫은데 땅을 사라고 강요하시는 것도 아니고 공사도 사비로 하시겠다는데 반대하기도 참 뭐하다

세집 공동지분의 도로가 있는지라 법적인 문제도있고 알아서 해주시겠다지만 머리가 복잡시럽다

 

거기다 얼마전에 씽이때문에 정신이없어 지하수펌프가 터진 걸 몰라 전기요금 핵폭탄을 맞은데다 펌프도 수십만원주고 새로 갈았는데 두 집은 또 수도를 놓으시겠다네

사야는 그냥 지하수 썼으면 좋겠다만 저리 마당공사까지 들어가면 울며겨자먹기로 수도를 놓아야하는 게 맞다

 

정말 사는게 뭐 이리 복잡하고 어렵니

주변에 집이 생기거나 뭐 그럴 수는 있다고 생각했지만 길이 생긴것도 모자라 저 옹벽이 무너지는 일이 생길 줄을 어찌 상상했겠냐

사실 사야가 지금 개인적으로 최악의 상황이 아니면 그리 힘든 일들이 아닐 수도 있다만 예상외의 이 외적인 변화까지 감당하는 게 많이 벅차다

아 정말이지 이 모든 상황이 빨리 종료되었으면 좋겠다

자꾸 지쳐간다.

'7. 따뜻한 은신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왕 짜증  (0) 2015.05.15
속전속결  (0) 2015.05.11
부러운 날  (0) 2015.05.08
마당에서 놀기 2  (0) 2015.05.06
송화가루 날리던 날  (0) 201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