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잔인하고 악독하다

史野 2015. 3. 30. 13:52

 

 

 

 

누가?

삶이 혹은 신이..

 

많은 걸 바란게 아니었는데

아니 바란게 아무것도 없었는데

 

세월호랑 침몰해죽지도 않고 알프스산에 너덜너덜 시체도 되지않고 살아있는 댓가는 참 잔혹하다

 

주어진 딱 하루를 감사하며 사는 것도 못마땅한걸까

이 아슬아슬한 평화가 눈물나도록 감사했는데

이젠 그 마저도 용납하지 못하겠다네

 

안그래도 이것저것 돌아버릴 것 같은데 어젠 집에 폭탄까지 떨어졌다

물론 포천처럼 진짜는 아니다만 사야에겐 거의 원자폭탄급이다

이 정도의 신경줄이나마 유지하며 버티는 건 울 새깽이들과 이 집때문인데 다 뺏겠다네

 

그래도산다

그래 두고보자

어디가 끝인지

어디까지 더 잔인해질 수 있는 지..

'7. 따뜻한 은신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달래  (0) 2015.04.16
향긋한 봄의 맛  (0) 2015.04.12
이중고통  (0) 2015.03.27
또 사고다.  (0) 2015.03.12
그래도 봄이다  (0) 201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