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한 사람
유행가가사처럼 만나고 싶은 누구라도 한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사랑하는 사람도
그리운 사람도
보고싶은 사람도
심지어 너무 미안해 사과하고 싶은 사람 하나도 없다.
그말은 원망하는 사람도 미운 사람조차도 없다.
전화기를 만지작거리는 데
걸고 싶은 사람도
이 순간 전화가 왔으면 좋겠는 사람도 없다.
사람이 이렇게 완벽하게 혼자일 수도 있구나
아니 사람이 아니라 사야가 그렇구나.
죽은 게 아닌데
이렇게 완벽하게 감정적 진공상태일 수도 있는 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