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묻은 신발

애마와의 첫 나들이 2

史野 2008. 5. 7. 13:14

 

간단히 장을 봐서 마당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내 첫 시승식과 고기공놈의 그 소원하던 그 곳 방문등을 축하했다..^^

 

 

산이라 어찌나 춥던지 꼭꼭 싸매고 고기를 구워먹다보니 오래전 MT온 기분이더라.

 

 

이런 순간 음악이 빠질 수 없지. 저 차는 사운드 정말 끝내주는 데 좋은 곡들도 엄청나다. 머리 바로위에서 북두칠성은 반짝거리고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데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더라..저 밤 고기공놈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가를 피워봤다지..^^

 

저 둘은 서로 좋아 죽는(?) 관계다..ㅎㅎ

 

 

다음날 우리 둘은 다시 정읍으로 출발. 가는 길은 여러가지지만 그때 언급했던 그 아름다운 산길을 넘어가고 싶고 또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더라지. 물론 고기공놈께 괜찮겠냐고 허락은 받았다..^^

 

 

저 위의 길부터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잠시 풍경감상하러 내렸다. 처음 운전하며 고속도로도 모잘라 저 산길을 운전해 넘어오다니 아무리 강사에게 코너링 부드럽다고 칭찬은 받았더라도 나 정말 잘났다..ㅎㅎ

 

 

 

그렇게 내장산을 넘어 얼마전 정읍으로 이사하신 가을바람님댁에 도착. 어떻게 우연히도 백양사에서 산만 넘으면 되는 곳에 가을바람님이 자리를 잡으셨다. 차가 있으니 별 어려움없이 들릴 수가 있었다.

 

 

이사한 지 삼주도 안되었다는게 믿기지 않을만큼 정돈이 잘 되어있는 집. 가을바람님은 우리 점심을 준비중이시고 고기공놈은 무슨 전시장에 온것 같다고 감탄에 감탄을 하는 중.

 

 

화장실 창문도 너무 이쁘고

 

 

거실에서 바라본 가을바람님 방도 참 좋다.

 

 

점심을 너무나 맛있게 먹고는 바로 위 동산에 앉아 풍경을 감상하는 중.

 

 

그 위에서 바라다보이는 가을바람님 댁. 저기까지 운전하고 올라간 것도 넘 신기하고 대견하다..ㅎㅎ

 

아직 야간운전은 할 수 없는 관계로 아쉽지만 근처 가을바람님 친구분댁에 들려 인사만 드리고 서둘러 출발을 했다. 그 곳에선 고속도로 타기도 쉽고 이제 정말 고속도로는 아무 문제 없겠구나 싶다.

 

오후 운전인지라 갈때보다는 조금 천천히 돌아왔더니 고속도로 시간 두시간 삼십삼분. 문제는 나와서 올림픽대로랑 서울시내를 통과해 집까지 오는 과정. 갈때는 휴일 오전이라 나름 괜찮았는데 진짜 복잡하고 정신없고 돌발변수많고 난리도 아니더라.

 

그래도 대충 아는 길이라 제때 차선변경해서 집에까지 무사히 도착. 아 오는 길에 물론 잠시 인도에 차대놓고 포도주도 샀다...^^

 

주차는 아직 자신없지만 그래도 잘 대놓고 보니 집떠난지 34시간만, 총 582킬로를 뛰었더라. 고속도로 다섯시간 시내 두 시간 시골길 대충 한시간여.

 

내 차의 첫 시승식을 넘 멋지게 잘 치뤘다는 것도 감동스러웠지만 가장 감동스러웠던 건 내 차의 연비.

 

고유가 시대에 차를 사며 나름 기름값아끼는 방법에 대해 인터넷 뒤져가며 무진장 연구를 했었다. 급출발 급제동 안하고 내리막길에선 주로 탄력주행하고 했더니 (그래 고기공놈이 승차감 너무 좋고 부드럽다고 했다..^^) 다녀오는 동안 기름을 겨우 37리터 정도 썼다.

 

타이어 공기압을 높힌 것도 아니고 돌아오는 길엔 마지막에 무진장 막혔는데 정말 대단한 연비다.

 

나이 마흔이 넘어선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자신없고 나를 괴롭히던 운전. 이렇게 첫 시승식을 무사히 잘 마쳐서 아주 행복하다.

  

앞으로 길도 익히고 야간운전이며 주차연습이며 갈 길이야 멀다만 그래도 이렇게 한고비를 극복했으니 앞으로 남은 일들도 잘 풀리길 간절히 바래본다...

 

 

 

2008.5.5-6. 백양사와 정읍을 다녀와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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