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가 완전 폐인이 아니라 폐인사촌이었던 이유는 이 두가지 때문이다
거창하게 이야기하면 삶을 버티게 해줬다고 할까
중국드라마야 전부터 봤지만 단어장까지 만들어가며 진짜 열심히 봤다
그러다보니 중국떠날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중국어가 많이 늘었다.
거기다 시대극을 주로보다보니 궁금한건 찾아읽게되어 자연스레 중국연대기가 외워질 지경을 지나 막 진시황도 애정하게 되었다 ㅎㅎ
중국드라마를 보면 참 신기한게 굉장히 디테일하다는 거다. 소품들보는 재미도 있고 꽃이며 향이며 꽤나 구제척으로 드라마에 녹아있다
그 시대에도 그랬는 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한 경어체계때문인지 주종간에 토론이 가능한것도 참 신기했다 심지어 막 싸우기도 하더라니까
가장 신기했던 건 돈문제인데 많은 드라마에서 경제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해서 현실감이 느껴졌다 그때나 지금이나 돈문제는 인간과 뗄레야뗄 수 없는 관계이니 말이다
후궁들의 암투가 주인 드라마에서도 안살림을 주관하는 황후들의 행위들이 꽤 구제척이다.
예전에는 무협이나 칼싸움같은 드라마를 싫어했는데 보다보니 몸동작들이 무용처럼 느껴져 아름다와보이는 씬들도 꽤 많았다
마당에서 일을 시작한 이후부터는 단어를 옮겨적고하는 건 못했지만 이제 겨울이니 다시 시작해야겠다.
전에도 중국을 좋아했지만 중국이 더 좋아졌다
또 하나는 축구인데 어렸을때부터 야구광이었던 사야에게 축구란 단순무식한 운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겨우 국대경기나 그것도 결과에만 집중해보았더랬는데 지난 2018년 아시아게임을 보다 푹 빠져버렸다
특히 황의조가 골을 넣고 세러머니를 할때는 사야가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한동안은 황의조골모음 영상을 엄청 돌려봤다니까.
그후 황의조가 뛰던 일본팀은 중계가 없길래 손흥민경기위주로 보기시작하다가 2019년 드디어 국내축구인 k리그를 보기시작했다. 축구에 문외한이라 잘하고 못하고보다 그냥 우리나라선수들이 주로 뛰는 리그가 더 재밌더라
그렇게 꼬박 삼년을 주말엔 정말 국내축구 해외축구 연달아 하루 열시간 이상씩 축구를 보고 스포츠전문채널인 spotvon까지 결제해서 주중해외축구재방송까지 다 챙겨봤다
문제는 단순무식하기만 한 줄 알았던 축구가 어찌나 복잡하던 지 삼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 어렵고 사실 잘 모르겠다
칼럼들도 찾아읽고 용어도 공부하고 유투브방송도 보고 나름 노력은 하는데 아직까지는 문외한수준이다.
그래도 여전히 재밌다는 게 중요한데 선수를 알아야 더 재밌으니 하나둘씩 알아가게되어 현재 사야가 이름 외우는 축구선수만 국내외 합해 오백명은 넘을 거다. 나이도 중요해서 나이까지 대충 같이 외워야하니까 머리깨지기 일보직전
연예인을 좋아해본적이 거의 없는데 좋아하는 축구선수는 넘쳐난다.
지난 주에 이번시즌이 완전히 끝나버려서 주말엔 축구보는 게 낙이었던 사야는 우울증이 찾아올 정도다 ㅎㅎ
물론 해외축구는 여전히 진행중이고 이제 이적시장이 열려 스토브리그로 또 다른 재미야있겠지만 내년 새 리그가 시작될때까지 어찌 기다리나 싶다
소원이 있다면 축구장에 직접 가보는 건데 아직까지 대문을 나설 용기는 없는 지라 그게 언제 가능할 지는 모르겠다.
딱 오늘 하루를 살아내는 것도 벅차서 내일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파파할머니가 되어 축구장에서 마구 소리를 지르며 응원하는 사야를 상상해보며 혼자 웃기도 하니 발전이라면 엄청난 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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