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운에대한 생각

史野 2016. 4. 3. 01:15

사야가 요즘 24시간을 누워있는 날들이 많다.

아주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24시간을 꼬박 정말 누워만 있었던 적도 있는데 요즘은 잠도 자다깨다 하며 평온하게 누워있으니 이것도 일종의 복이자 좋은 운인거다..ㅎㅎ


지난 번에 썼지만 사야가 너무 긍정적이라 나쁜 운도 나쁜 운이라고 생각하지않아서이기대문이기도 하겠다만 가장 중요한 건 인간지사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생각하기 나름이 아닌가 싶기때문이다.

그러니까 동전의 양면성같은 거랄까

물론 너무 아전인수격인 해석일 수도 있다만 사야가 심하게 다쳐 정말 한달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조금 불편하다는 건 무진장 불행한 일이었지만 일단 죽지는 않았으니 또 얼마나 다행한 일이냐고.

거기다 어디 부러진 것도 아니고 머리만 잘 세워 걸어다니면 걷는 것도 가능했고 혼자 밥해먹는 것도 가능했고 말이다.


사야랑 상담한 분이 왜자꾸 말을 바꾸냐고 그때 좋았던 거냐고 나빴던 거 냐고 묻고 사야의 생시를 정확히 알려면 주관적인 관점말고 사건 위주로 제대로 분석을 해보라던 데 아무리 누워서 이 생각 저 생각을 해봐도 그걸 단정지을 수가 없더라는 거다.

거기다 사야는 찰스황태자나 삼성의 이재용같은 사람이 결코 좋은 운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조도 그렇다 최장기간 왕권에 있었는 지는 게 좋은 운인 지는 모르겠다만 무수리의 아들로 태어나 경종을 독살했다는 의혹에 시달리고 결국 자기손으로 아들까지 죽인 그 인생이 좋은 운이였다고 말할 수있을까.

심지어 사주가 어마어마하게 좋다는 영국의 엘레자베스여왕도 그게 과연 복된 사주일까. 뭐 그런 생각이다.

글쎄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산다는 게 전제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만..


그러면서 왜 사주에 관심을 갖냐고?

뭐겠냐 그냥 아주 단순하게 인간의 삶을 아니 사야의 삶을 좀 더 다각도로 이해하고 싶은 일종의 욕망이다.

꿈도 그렇고 데쟈뷰현상같은 것도 그렇고 사야가 경험했던 방언을 받았을 때의 초차연적인 현상도 그렇고 그저 이해하고 싶다는 욕망 말이다


그러고보면 운도 일종의 욕망의 실현인 것 같다

내가 욕망하지 않는 한 그 운이 어찌 운이 되겠냐고.

비싼 가방을 욕망하다 그 비싼 가방이 들어왔을 때 그게 운이 좋은 거지 비싼 가방이 아무 소용이 없는 사람에게 비싼 가방이 들어온 들 무슨 그게 운이겠댜는 말이랄까.

물론 욕망도 알 때나 욕망이 지 아무것도 모를 때는 욕망이 될 수 없으니 그 또한 간단하게 규정지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어느 나라에 태어났는 가도 엄청난 운의 차이를 가져오는 것 같은 데 사주에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는 냐가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

아 이건 사야의 무지의 소치일 수도 있겠다만..


우짜든둥 사주라는 잣대로 운인 가 아닌 가를 짚어보는 과정은 생각보다 재밌다

그리고 그 운을 어찌 스스로 해석하냐는 일종의 철학적인 문제이기도 하고 말이다.

아는 만큼 보인 다는 말도, 보이는 게 다는 아니라는 말도 모두 수긍할 수 있으니까.


자기합리화를 하며 나름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내는 것과 객관적으로 보며 도약하려는 차이같은 건 지도 모르겠다만

사야는 늘 전자지..ㅎㅎ

여기까지 오면 생각은 늘 복잡하고 할 말도 많아지고 끝없는 갈등같은 걸 하게 된다.

어찌보면 상기한 것과 상충했다만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삶을 사는 게 가장 큰 복은 아닐까하는..

결국 또 욕망의 문제이니 사야의 능력으로는 아직까지 그게 딱 어느 지점인 지를 말할 수는 없네.


왜냐면 사야도 여전히 욕망하니까

찾아오는 사람들을 커트하면 되는 문제인 줄 알고 나름 안심하고 있었는 데 사야는 이 블로그를 통해 나름 그 부족함을 메우며 그 욕망을 실현하고 싶어하더라고,,

당연한 건지는 모르겠다만 산다는 건 아니 원하는 바대로 산다는 건 새삼스러울 건 없다만 참 쉽지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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