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은 줄 알았는 데 잊은 게 아니었더라
낯선 데 또 낯설지 않은 뭔가가 느껴져 한참을 봐라봤다.
사랑했다고 믿었었는 데 정말 사랑했었는 지는 잘 모르겠다
과연 사랑이였을까
온 세상에서 너만 보이던 때가 있었는 데
난 늘 네가 아닌 누군가의 여자친구였다
그러니까 그게 과연 사랑이였겠냐고..
사실 그게 누구였는 지는 상관이 없었다
엄마대신의 사랑이 필요했으니까
어떤 경우에라도 기댈 그런 사랑이 그런 사람이 간절히 필요했었다
너만 달랐다
어차피 내가 가질 수 있는 사랑이라고 믿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그 사랑이 내게 왔을 때 난 감당할 수가 없었다
내 몫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그래 결론적으로 넌 내 몫이 아니었다만
너를 사랑하고 네게 사랑받던 그 시간이 참 좋았다
조심스레 너를 향하던 그 환한 웃음이
무뚝뚝한 네가 쑥쓰러워 흔들어놓던 내 머리도 다 좋았다
그냥 너만 보면 좋았다
가슴이 쿵쾅쿵쾅 뛰어 그게 들킬까 전전긍긍했더랬다
딱 너 닮은 아이하나 낳아 키우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가진 적도 있더랬다.
그게 정말 사랑이었을까
간절한 사랑기억 하나는 갖고 살고 싶다
그런데 그 사랑이 정말 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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