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자연

史野 2015. 8. 29. 02:31

 

 

사마귀인가

잠자리를 잡고있더라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더만

어느새 반도 넘게 먹어버렸다

상상도 못했던 광경이라 많이 놀라왔다

 

잡아먹기만 하는 인간의 천적은 뭘까

욕망이겠지

 

천년만년 살고싶은 욕망

너보다는 낫고 싶다는 그 욕망

 

그러나

현실은 사랑받고 싶은 욕망

 

결코 채워질 수 없으므로

 

자해하거나

살인하거나

그 욕망을 스스로 끊거나

 

가장 처참하게는 최면에 취해 그 욕망인 줄도 모르며 살거나

 

그것도 아님 이렇게

그 너덜너덜한 내면을 바라보며 견디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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