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는 삼개월 중 두 달이 다 지나가고 있다만 사야에겐 이제야 여름같다..ㅎㅎ
뭐 흡족할만큼은 아니었지만 장마같은 날들도 며칠지나고 욕실 바닥에 곰팡이도 피고..^^;;
사실은 전기장판을 끄고 자는 지 겨우 일주일이기도 하다.
저기 사진 속의 하얀 버섯도 그렇다만 한여름 습기를 먹고 자라는 균류나 구더기같은 걸 볼때마다 사야는 사야가 알고있는 아니 이해하는 이 인생이라는 자체를 총체적으로 다시 곱씹어 보고싶어진다
이성으로나 합리론 이해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들은 초자연적인 게 아니라 인간이 이해하는 자연의 폭이 겨우 그것뿐이기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
새삼스러울건 없다만 인간도 결국은 습도나 온도의 산물
그러니까 사야는 애초에 인간을 혹은 삶을 이해하는 방향을 잘못 잡은 건지도 모르겠다
역사나 언어보다 자연환경에 더 집중했어야하는 지도..
근데 뭐 그거야 지금부터 바꿔 잡으면 되지 ㅎㅎ
우짜든둥
여름다운 맑고 뜨겁고 간간한 바람이 격하게 고마운 그런 날이었다
새삼 풍성하게 피어올리고있는 저 사기능소화도 눈 나쁜 사야가 조금 떨어져서나 밤에 보면 그저 다 용서가되는 나름 능소화 모양새다
요즘은 티비보다 능소화가 나오면 눈을 부릅뜨고 쳐다보는데 어차피 포커스에 안 맞으면 구별이 잘 안가더라
그래서 그냥 자세히 안보고 대충보며 감사하기로 결정 ㅎㅎ
늘 보는 풍경인데도 늘 벅차다
하긴 그 날이 그 날이 아니니 결코 같은 풍경일 수 없어 그럴테지
설렌다
여름이잖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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