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렇게 가실 거라곤 상상도 해 본적이 없습니다.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을까 생각해보니 가슴이 먹먹하고 심장이 떨립니다.
망연자실 하루종일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아 애꿋은 담배만 연달아 피웁니다.
담배있냐고 물으셨다죠. 그 담배한가치때문에 또 목이 멥니다.
당신이 좋았습니다. 당신이 이 땅에 계셔서 좋았습니다.
당신의 소신이, 당당함이, 당신의 삶에서 묻어나는 그 인간다움이 좋았습니다.
당신을 그렇게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우리의 무력함에 화가나고 분통이터집니다.
당신의 삶이 애닯아 아니 이런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 현실이..
전직대통령을 진짜 벼랑끝으로 내몬 이 나라.
그렇게가시다니..
어찌보내드린답니까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 흔한 조문의 말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이 상황은 당신이 선택한게 아닙니다
당신은 젊었고 당신은 꿈이있었는데..
그저 황망합니다.
당신의 혐의가 포괄적 뇌물수수라면 우리는 누구에게 포괄적 살인혐의를 적용해야할까요
결코 용서하지 않을겁니다.
'간이역에서의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Re: 여기 사람이 있다-<작가선언69> 북 콘서트[약도 참가방법] (0) | 2009.07.29 |
---|---|
... (0) | 2009.05.26 |
무서운 대한민국 (0) | 2009.01.20 |
어느 친일파의 횡설수설 (0) | 2008.11.26 |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0) | 2007.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