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잊을만하면 사진이 올라오는 소라님이다
사야 위로차 친구놈과 다녀갔다
저 둘은 사야땜에 아는 사인데 이번에 의기투합해서 왔단다
친구놈은 몇달전 담양에 다녀갔었는데 소라님은 일년도 넘게만이다
거기다 셋이 함께 만난 건 참 오랫만인데 일박이일동안 참 편안한 시간이었다
커플이 아니니 잠자리를 두군데나 마련해야했지만 누가보면 부부라고해도 믿겠더라
다행히 둘다 울 새깽이들을 이뻐라해서 사람좋아하는 울 강쥐들도 올만에 신났다
소라님 무기력한 사야대신 재료까지 바리바리 싸와 멕이고 설겆이까지 다 해놓고 친구놈은 장도같이 봐줬는데도 저녁도 못 먹여 보냈다
인천사는 소라님 인천으로 이사올 생각없냐는데 내겐 너무 낯선곳이라고 했지만 그 맘이 어찌나 고맙던 지
사야좋아하는 우유달걀 원두커피도 모자라 자몽까지 기억하고 챙겨왔더라
'언니 나 여기 언니 맛있는거 멕일려고 왔어 ' 그러는데 그게 어떤 다른 말보다 더 따스하게 느껴졌다
뭘 그리 잘한 게 있다고 이리 일있을 때마다 챙기는 지 고맙다
고마운 사람들을 조금만 덜 걱정시키며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럴려고 안 해본게 없는데 뭘 또 해야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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