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나라다
어떤 영화는 올라갔다가도 누군가의 협박으로 금새 내렸다던데
한 영화는 극장 점유률이 오십프로 가까이 된다고 하고 금새 천만 어쩌고 하네
대한민국인구가 얼마인데 거기다 영화를 보러 갈 수 있는 인구는 또 얼마인데
자발적으로 그 것도 지 돈 내고 가는 거니 할 말은 없다만
똑같이 영화보고 똑같이 뉴스듣고 재밌지 않냐?
육영수가 죽었을 때 박정희가 죽었을 때 그리고 또 김일성이 죽었을 때
울고 불고 하던 그 사람들이 생각나 소름이 돋는다
영국의 다이애너비가 죽었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긴 했다만 그건 인구수적으로 훨 많은 상황이었다.
젠장 이건 뭐 인구가 십억이 넘는 다는 중국이야기도 아니고
영화 한편을 온 국민이 보고 들썩거리는 이 천박하고 황당함이라니
아무리 그래도 오천만은 다양성을 표현하기에 결코 작은 인구가 아닌데
천만관객이라는 게 이리 쉽게 되다니
대한민국에 사는 인간들은 영화말고는 그리 할 게 없나
아니 취미라는 게 영화 볼 거 밖에 없나
백만번을 생각해도 미스테리다
이 정도의 결집력이라면 히틀러도 왔다 울고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