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엄마
내 엄마
그녀와 막 27분 49초 동안이나 통화를 했다
사야가 미치도록 괴로운 건
그녀가 그녀의 화를 못 이겨 미치도록 매질을 해댔다는 것
그게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분노의 매질이었다는 것
문제는 매질이 아니라 그녀이의 독설이었다는 것
피멍은 아물기에 같은 곳을 아무리 때려도 상관없지만
독설이 낳은 마음의 상처는 건드리기만 해도 아프더라는 것
사십년간 미치는 줄 알았다는 것
근데 또 그녀가 화해의 손길을 내민다
한두번 속아본 게 아닌데 나는 그 손길을 또 간절히 받고 싶다
똑똑한 그녀는
내게 말하네
엄마가 외로우니 네가 와줬으면이 아니라
집도 빠진다며 갈 곳 없는 네가 여기온 다면 엄마가 얼마나 기쁘겠냐고
일년 내내 그 짧은 걸리에서 단 한 번도 내 집에 온 적기 없는 엄마가 말이다.
그 전화통화상 엄마가 얼마나 또 재수없었는 지는 역시 빼자
그냥 이 통화를 하다 느끼건
엄마뿐 아니라
나도 늙어가더라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