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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일 오후 10:29

史野 2012. 10. 1. 22:58

이 촌구석에 수도가 들어온단다
사실 사야는 지하수로도 충분한데
아니 솔직히는 노화된 정수시설이나 관등 수돗물을 더 못 믿겠는데,
거기다 시골에 있다 서울에가면 늘 소독약냄새에 질겁을 하는데
어찌해야하나 고민이다

어차피 큰공사야 차다니는 길로만 깔릴테니 옆집들과 협의해야하긴 하겠지만
옆집들이 놓는다면 안하겠다고 할 수도 없는 일이고
공사비도 억수로 들어갈텐데 그것도 골치아프다

지하수는 전기모터를 돌려야하니 전기가 나가면 물도 안나오는 불편함이 있고
세 집이 나눠쓰다보니 가물때는 마당에 물주는 것도 눈치보이긴 한다만
굳이 이 시골에서까지 수돗물을 써야하나 내키지 않는게 솔직한 마음.

사실 사야의 소원은 태양력이던 자가발전기던 전기도 자체소비하고(이건 전기공학과 출신인 울 작은 형부가 반대했다만..^^;;)
지하수도 예전 펌프같은 걸로 바꿔 최대한 이 거대한 시스템에서 자유로와지기만을 고민하며 사는데....ㅜㅜ

아무래도 이슬만 먹고사는 요정이 되던 지 한끼 생식만으로도 생존이 가능한 신선이 되던 지 해야지
혼자 잠도 잘 못자고 유선전화기가 없으면 불안하고 인터넷없인 몇 일 버티지도 못하는 주제에 참 꿈도 야무지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