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다. 최악의 위기다
아니 뭐 사야인생에 언제 위기아니었던 적이 있었냐만..ㅎㅎ
그래서 안정장치로 정신과도 열심히 다니고 있다만
그래도 너무 힘이 든다.
세상에서 잠못드는 게 가장 힘이 드는 일인 줄 알았더니
아침에 께어 주변에 아무도없고 아무 할 일도 없다는 게 더 힘든 일이더라
뭐 결과적으로야 나이가 드니 깨달음이 하나 더 늘었다는 반증이다만..ㅎㅎ
몸이 안좋다
하긴 이것도 뭐 좋은게 비정상이다만
빨리 병원에 가보라는 친구에게 그랬다
' 벌써 가서 어쩌라고?'
지켜줄 가족도 없는데 혼자 병실에 누워있는 것도 청승이다
아 그래 이건 무지 슬픈 이야기다..ㅎㅎ
드디어 오늘, 노트북살 돈이 생겼다
뭐 이 역시 슬프게도 벌어서 마련한 건 아니다만
마련하는 김에 카메라까지 같이 할까 아님 오버인가 엄청 고민중이다.
그래도 여기 글과 사진을 함께 올리는 재미라도 있어야 더 살맛이 나지 않겠나 뭐 그런 이유.
물론 요즘 사야가 마시는 포도주로 사고싶은 카메라값이면 앞으로 이백병도 마신다...ㅎㅎ
예전엔 만원이건 이만원이건 돈을 계산하는 단위가 책이었는데 이젠 술로 바뀐것도 슬픈 일인가? ^^;;
앞으로 누군가에게 피해주지 않는 삶을 살겠다는 말 취소한다
생각해보니 이미 준 피해도 어마어마하겠지만 그것도 일종의 강박관념이더라
과거야 어쨌든 앞으로 있을 일에서 좀 자유로와지기로 했다..ㅎㅎ
가을이다
태풍에 이리 쓰러지고 저리 쓰러졌던 코스모스에서도 꽃이 피고 있더라
일교차가 만들어내는 아침안개도 너무 아름답고..
우짜든둥, 그지같은 세상이다만 자연의 변화는 늘 확실하고
사야가 처음맞는 이 마흔여섯의 가을은 그래서 더 찬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