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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카무라(文化村)
史野
2005. 8. 20. 01:11
누가 내게 동경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서슴없이 분카무라라고 대답할 거다.
이 곳은 내가 좋아하던 더블린의 아이리쉬 필름센터와 닮았지만 미술관 영화관 소극장 콘서트홀까지 모두 몰려있어 어찌보면 더 세련되었긴 해도 덜 정다운 뭐 그런 공간이다.
제일 닮은 건 저런 공간구성이다. 물론 더블린의 그 곳은 천장에 반투명 유리가 덮혀있긴 하지만.
저 덩쿨식물이 늘어진 곳이 내가 지난 번 아그네스 발챠 공연을 보았던 콘서트 홀이다.
그리고 저 하늘 아래가 이렇게 노천카페가 아님에도 노천카페 분위기가 나는 레스토랑.
저 뒤에 보이는게 미술전문서점이고 내가 사진을 찍고 있는 곳 뒤가 지하 미술관 그 위가 소극장이다.
저 에레베이터를 타고 끝까지 올라가면 두 개의 작은 영화관이 있고 그 곳에서는 헐리우드영화빼고 좋은 영화는 다 상영하는 거 같다..ㅎㅎ
지난 번 애기했던 디어 프랭키의 포스터.난 물로 이 곳에서 본 건 아닌데 아직도 상영하고 있어 반가와 찍었다.
지금 저 아저씨가 치우고 있는 테이블이 막 내가 일어난 테이블이다..ㅎㅎ
주로 걸어다니는 나는 시부야도 멀다고 생각해 자주 가는 건 아니지만 보고 싶은 전시회라던지 영화라던지 늘 가고 싶은 분위기를 만드는 곳.
처음 저 곳을 발견했을때 그런 생각을 했었다
아 동경 견딜만 하겠구나..^^
내겐 그런 곳이다 저 곳 분카무라는..
2005.08.17 귀스타브 모로전을 보고 온날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