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의 낯선 마당
사야네 텃밭
史野
2024. 6. 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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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라운 생명력이다
작년과 비교 가지도 안 심었는데 넓은 공간에 심어서인가 씨 뿌린 싹들 덕인가 엄청나게 풍성해 보인다
그동안 매일 7시 반쯤 나가 삼십 분에서 한 시간 가까이씩 저곳에서 일했었는데 이제는 그 시간도 너무 더워 나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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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저곳을 대충 정리하고는 경계선에는 철쭉이랑 조팝을 안쪽으로는 애호박과 방울토마토를 옮겨 심었더랬다
그때도 일을 아예 안 한 건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잡초밭이 되어버려 포기하고 안 나갔다
덕분에 그때 수확 못한 방울토마토들이 저리 싹으로 복수(?) 중이라 역시나 뽑아 버리지도 못하는 사야 조금 아니 좀 많이 당황스럽다
이미 모종을 열개나 심었는데 자연발아가 잘되면 깻잎처럼 모종을 안 사도 되는 건가?
저것들이 자라 열매 맺으면 특별하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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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뽑아다 먹고 감당이 안되어 버리기도 했는데 저리 예쁜 꽃을 피우는 열무
본 적도 없으면서 왜 미리 노란색이라고 지레짐작을 했는지 모르겠다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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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씨도 뿌렸는데 발아가 너무 잘되어 꽃밭으로 몇 개 옮겨 심었다
저 하얀색이 고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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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란 건 쑥갓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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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텃밭이 아닌 서쪽문옆에서 자라고 있는 오이를 수확했다
이삼일 안 나간 거 같은데 어디서 들 나온 거니
작년에도 감당이 안되어 애기(?) 오이를 심었는데 보통 오이다
모종이 잘 못 온 건가 아님 더 자라기 전에 수확해야 하는 건가
작년에 가지 먹다 지쳐 올해는 고민하다 포기한 건데 아 저 많은 오이 어쩌냐
씨 뿌린 애호박도 거의 다 발아해서 무럭무럭 자라는 중인데 큰일 났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