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의 낯선 마당
놀라운 자연과 호박양
史野
2022. 11. 13. 10:02
어제 정말 오랜만에 대낮부터 술을 마시고는 취해서 사야전공인 음주 포스팅도 하고 ㅎㅎ 축구를 보려는데 비가 미친 듯이 내리는 거다
얼마 만에 내리는 비인지 축구가 문제가 아니라 음소거하고 빗소리에 취했다
그래서 맥주 한 캔을 더 마셨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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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커튼을 여는데 와 마당이 갑자기 엄청 푸르러 진거다
사진엔 별로인데 저거보다 훨 푸르다
옮겨심기 작업도 계속하는지라 이틀에 한 번꼴로는 계속 물을 주는데도 비 한번 내렸다고 갑자기 저리 푸르러지다니
때깔이 다르다 설마 산성비라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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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조팝도 상추도 더 선명해졌다
대신 청희 단풍은 저리 황당한 색인 상태로 잎이 다 떨어져 버렸네
조팝은 개당 천오백 원 청희 단풍은 거금 만원짜리인데 뭐 감동과 실망이 상쇄되어 다행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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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요즘 울 호박이 땜시 미치고 팔짝 뛰겠다
원래 한여름에도 이불을 뒤집어쓰던 놈이 나이가 들어 열이 많아졌는지 이불 밖에서 잔다
그것까지는 좋은데 저리 세로로 잔다
그래서 사야가 자다가 추워서 자꾸 깬다
저 놈도 몸무게가 꽤 나가서 이불이 안 당겨진다
안 그러고 싶은데 사야도 잠결인 데다 추우니까 짜증을 내게 된다 ㅜㅜ
점점 추워질 텐데 어찌해야 좋을지 엄청 난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