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도둑고양이 ㅜㅜ
史野
2022. 10. 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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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말했던 새끼 고양이다
원래는 두 놈인데 한놈에겐 뭔 일이 생겼는지 안 보이고 사실 저 놈도 자주 오는 건 아니다
매일 오는 건 여기도 몇번 출연했던 저놈 에미인지인데 오늘 먹을 거 가지고 둘이 싸우길래 사진을 찍으려고 휴대폰 가지러 간사이에 어미는 없고 저 놈만 있더라지
예전엔 어미가 양보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ㅜㅜ
요즘은 길고양이라고 하지만 도둑 고양이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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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도 아침 먹고 마당에서 일하고 오늘 또 오랜만에 호박이가 아침도 안 먹고 토하고 해서 정신없다가 점심 먹으러 부엌에 갔더니 저런 난장판이 ㅜㅜ
저거 울 호박이가 환장하는 간인데 지들도 나눠줬더니 먹지도 않더만 저걸 저래 놨네
문제는 저게 싱크대에 있었다는 것
고양이 키운 지 하도 오래되어서 그 어마 무시한 점프력을 잊었다
집에 들어오는 것까지야 상관없는데 싱크대는 좀 아니지 않니 아가 ㅜㅜ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부엌 쪽 문을 닫아놨다
집에 습기가 많아 추워지기 전에는 문을 열어놔야 하는데 저 무법자냥이놈땜시 어쩌나 엄청 당황스럽다
뱀이 들어올까 걱정은 했어도 고선생께서 들어오실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다
우짜든둥 오늘은 사야가 응원한다는 서울과 전북의 FA 컵 결승 일차전이 있는 날이다
둘다 응원해도 둘이 붙으면 당연히 서울팬이다 ㅎㅎ
오늘 서울이 이기면 상관없지만 지면 냥이야 너는 이제 국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