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새로 뿌린 잔디씨가 발아를 해서 조금씩 푸르러지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발아를 할지도 자신없고 일을 이리 크게 벌릴 생각도 없었기에 가장 싼 혼합양잔디씨를 앞쪽에만 뿌렸었다
생각했던것보다 발아율도 좋고 쑥쑥 자라서 한포를 더 사서 남은 곳도 뿌렸다
근데 이 놈들이 옆으로 퍼지기보다는 위로 자라고 세종류다보니 제각각이라 지저분해보이기도해서 엄청고생을 하며 싸구려 씨를 뿌린걸 얼마나 후회했는 지 모른다
하도 열받아서 가장자리 몇개를 안자르고 나둬봤더니 일미터가 넘게 자라더라
그게 무슨 잔디냐 잡초지 ㅎㅎ
우짜든둥 그래도 일년가까이 심혈을 기울여서 대충 잔디밭꼴을 만들어놨더니 이번엔 싹 죽어버리네?
어찌나 허무하던지 헛웃음이 나더라
늘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이미 일어난 일에 열받지말자는 신조로 사는 사야는 ㅎㅎ 이건 하늘이 새로 주신기회라고 조금 더 비싼 한종류의 잔디씨를 사서 다시 뿌렸다
뿌린시기가 비슷해서 비교가되는데 발아율은 조금 낫고 성장속도는 훨씬 느리다
이번엔 한가지종류니 어떤 모습이 될지 사뭇 기대가된다
사실 여름엔 온천지가 푸르니까 잔디가 한두달 없는건 별 상관이 없는데 여름이다보니 금새 잡초가 생기는게 애로사항이다
물론 매년 잔디씨를 뿌려야한다면 그것도 문제고 말이다
여긴 부엌쪽 인데 다른 곳이 전멸수준인데비해 꽤 많이 살아남았다 해가 아침 저녁으로만 드는 이유가 큰거 같으니 내년 여름엔 차광막같은 걸 생각해봐야하려나
찬조출연은 냥이손님
한동안 안보였는데 요즘 다시온다
호박이 몰래 밥을 주느라 저 놈은 아직 사야목소리도 못 들어봤는데 저 정도 거리 정도는 허락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