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운명, 과연 진짜 있을까

史野 2016. 5. 11. 01:40

오늘 누군가의 사주풀이를 읽어보다가 소름이 돋았달까 무서웠달까

머리가 복잡시러운 게 어질거리기까지 하다.


이 우주가 어떤 법칙하에 움직인다는 전제하에 예언의 역사야 오래되었고 인과응보라는 윤회속에서 질량보존의 법칙같은 것도 그렇고 기독교의 예정론같은 것도 그렇고..

그냥 왔다가는 거지 뭘 따지냐면 할 말은 없다만 그렇게 믿기에 사실 사야는 너무나 연약한 존재이므로 어찌보면 평생 고통받고 살고 있네

아직 사주가 뭔지를 모르므로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가끔씩 정말 깜짝깜짝 놀랠 때가 있다.


오늘은 황치열기사도 떴던 데 그와 관련해서도 소름돋는 일이 있었다

사야는 황치열을 불후의 명곡이란 프로에서 처음 봤는 데 어떤 다른 프로에서 리틀임재범이란 별명으로 유명해졌다나

일단 노래도 잘하지만 춤도 너무 잘 추고 9년이라는 무명생활을 견디며 지냈다고보기엔 구김이 없이 밝은 게 팬까지는 아니지만 참 호감가는 청년이었다.

그 프로에서 부모님도 나왔었는 데 그 부모에게도 딴따라의 삶을 산다고 엄청 천대같은 걸 받았다더라.


요즘은 거의 안보지만 나혼자산다, 라는 예능프로에도 나왔다길래 다시보기로 찾아본 적이 있다

그러니까 유명해지고 고향에 금의환양같은 걸 하는 형식이었는 데 그 아버지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말하자면 좀 사는 집 자식이어서 그래 뭐 심하게 반대할만했겠다, 싶은 마음에 심드렁하게 보고 있었는데..

그 어머니의 말이 사야를 기절시켰다. 어느 스님인 지 무당인 지가 놀러와서 황치열을 보고는 쟤는 가수가 되겠다고 했다는 거다.

그 어머니생각에 무슨 말도 안되는 이야기냐고 당신자식은 판검사가 될 건데 가수라니. 그 말때문에 춤추고 돌아다니는 걸 더 반대했었다나.


그 프로가 나왔을 때는 아니었지만 그 사이 황치열은 이제 중국까지 주름잡는 대가수로 성장했다

중국무대를 다 챙겨본 건 아니지만 정말 매무대마다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고 성의를 다하는 지 느껴지더라.

판검사를 무시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 아들은 판검사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이 그리고 예언대로 가수가 되었다

이거 나만 소름끼치나? ㅎㅎ

사실 꼭 이 사건말고도 사야 주변에서도 도저히 이해불가인 일들은 종종 일어난다.


요즘 또 물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내팽겨쳐놓고 있는 데 '스승의 길 주역의 길' 이라는 대산 김석진선생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번 책정리하다보니 있더라고..^^;;

사야야 주역을 전혀 모르고 지금은 아직 사야가 관심가질 분야라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우리나라 주역의 대가시란다.

근데 왜샀냐고? 아마 오래전 한참 조용헌씨 책들을 읽을 때 연관되어 구입했다 이상한 말이 많이 나와 놔둔 책인 것 같다...ㅎㅎ

제목에 나오는 스승은 야산 이달이란 분인 데 세상에나 그 분이 이이화선생의 아버님이시라네.

이이화선생의 한국사이야기도 선물로 받아 거의 참고서적수준으로만 보고 있기는 하다만 그래도 신선세계이야기인 줄로만 알다가 현실세상과 뭔가 끈이 있는 것 같은 반가움이 들더라니까..ㅎㅎ

우짜든둥 저 책에서도 축지법 비슷한 것도 쓰고 범인들과는 진짜 다른 어떤 특별한 존재로 묘사된다.

근데 아직 초반이라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주역이란 것도 뭔가 계산된 법칙안에서 움직이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는 거다


모태신앙은 아니어도 너무 어린 시절부터 기독교인이었던 사야는 사실 이 모든 것들이 참 많이 낯설다

모태신앙에 평생을 기독교인이었던 사야의 시아버지가 처녀가 아이를 낳았다는 걸 믿는 사람이 어디겠냐고 박장대소를 하셨을 때 사야는 바로 난데? 했더랬다

하긴 또 그렇게 생각하면 처녀가 아이를 낳거나 아님 점쟁이가 누군가의 미럐를 예언하거나 하는 것들이 따로 떨어진 건 아닌데도 왜그리 낯선 걸까

지금은 처녀가 아이를 낳는 다는 걸 믿지 않기때문일 까. 기독교식으로 말하면 영성이 사라져서?

지구본을 내놓고 나서부터 다시 드는 생각인 데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보면 정말 저 동그란 지구에 위나 아래나 바다가 있다는 걸 믿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하긴 사야는 이제 사야가 저 지구 반대편에도 살았었고 저 지구를 몇 바퀴 돌았었다는 것도 믿기지 않는다만..ㅎㅎ


아 모르겠다.

전생이 얼마나 파란만장했으면 그리 떠돌며 오대양육대주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야하는 가 가끔은 가엽기까지 했던 사야는 이제 이 촌구석에 틀어박혀 팔개월동안 지인을 만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보다 지금이 덜 외롭다는 건데 티비속 사람들을 무진장 보고 있으니 이것도 거기 넣어줘야하는 걸까 서로 교감하는 게 아니니 빼야하는 걸까

어차피 뭐 말을 섞으며 만난다고 교감하는 건 아니니까 넣어줘야하는 걸까? ㅎㅎ



어떤 이는 예언서를 바탕으로 누군가의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고 또 어떤 이는 사주를 바탕으로 또 다른 누군가의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황당하게도 사야는 전자는 이루어지기를 후자는 제발 이루어지지 않기를 빌고 있네

아 괜히 그 사이트에는 들어가가지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