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오랫만의 원시놀이 ㅎㅎ
史野
2016. 2. 27. 00:17
씹어 소화해야할 것들이 몇 건 있었는 데 사야로선 쉽지가 않다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어서 스스로에게 절망하거나 하는 뻘짓같은 건 이제 안한다만 ㅎㅎ
그래도 아무리봐도, 이리보고 저리봐도 모자란, 그러니까 자신이 봐도 한심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확인하는 게 기분좋을리는 없다
그래서 기분전환겸 벽난로구이를 해봤다
그냥 숯불바베큐랑 달리 벽난로구이는 불이라는 걸 알게되어 익혀먹던 그들이 생각나게하고 그게 사야는 가끔 진한 위로가 된다
타고 덜 익고..ㅎㅎ
그래도 오랫만에 동물성 단백질이 간절히 필요하기도 했는 데 잘 먹었다
혹 인류의 역사는 두려움을 제거하는 과정이었을까
그랬을 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 이 지구상에 여전히 원시적인 형태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때론 위로다
물론 그들도 사야가 아는 인간이란 범주에 넣어야하는 건 지는 모르겠다만..
아 오늘은 복잡하긴 싫어
그냥 동굴속에서 불피워 밥먹던 인간이고 싶었다
물론 그들은 사야처럼 골고루 먹어야한다는 강박에 저리 채소들을 잘라 얹지는 않았겠다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