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cm 38kg
오늘 실검에 영남제분이 계속 떠있길래 뭔가 익숙한 지라 클릭을 해봤다
그래 그 사건 대충이나마 모를 수가 없었던 사건.
물론 사야는 그게 알려지던 당시 이 곳에서 첫 혼자살기를 시도하며 고군분투하던 때라 자세한 건 알지 못했다
오늘 저 숫자가 너무 가슴아프게 다가와 이것 저것 검색해보다보니 소름이 끼치다 못해 무섭고 공포스럽다.
이건 우리가 욕하는 막장드라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는다
그래도 막장드라마는 마지막에 벌이라도 받지 현실속에서의 막장은 더 처절하네.
2002년 영남제분 사모님의 청부살해로 죽은 하지혜양의 어머니인 설모씨가 딱 저 모습으로 위에는 음식물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로 생을 마감하셨단다.
방송을 보지 못했으므로 남편의 내연녀를 청부살해한 사모님의 갑질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사위의 사촌여동생을 향한 청부살해였다니 그것도 이미 법원에서 명예훼손죄와 접근금지명령까지 받은 사건이었는데 그런 끔찍한 결과가 초래되었었다니..
지금 다른 건 모르겠고 죽은 하양의 어머니 그러니까 저리 처참한 몰골로 홀로 삶을 마감한 그 분이 너무 가여워서 미치겠다
산사람은 다 살게 되어있다는 건 억울하지 않을 때나 그렇지.
그냥 딸이 죽었어도 살아도 사는 게 아닐텐데 이미 법원에 고소도 했던 사건이고 결국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그 자책감에 그리고 친 언니의 아들때문에 죽은 내 자식. 그 원통함에 얼마나 순간순간이 지옥같았을까.
삼년전 그 오빠가 했던 인터뷰를 읽었다. 부모님이 차라리 죽었으면 했었다는 말이 나오더라.
인터뷰를 읽다보니 참 바른 사람이던 데 오죽했으면 그런 생각을 했었을까.
그리고 결국 어머님이 돌아가신 지금 그 오빠는 얼마나 미치게 괴로울까.
그 오빠가 그러더라 동생이 죽고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는데도 그나마 자기들은 나은 케이스라고 더 억울한 일이 많다고....
아 정말 많은 기사를 읽다가 살아있다는 게 새삼스레 또 부끄러워졌다
그나마 그 집은 돈이라도 조금 있어서 베트남으로 어디로 진실을 밝힐 수나 있었지. 물론 그런대도 결국은 그 가해자들은 살아서 여전히 갑질을 했고 그 아이의 엄마는 죽었다.
돌아가신 분 두번이나 자살시도를 하셨다던데 엄밀히는 결국 타살이네.
미안하지만 일면식도 없는 그 분이 제발 극락왕생하시지말고 구천을 떠돌 따님만나 여전히 살아 숨쉬는 그 나쁜 인간들을 마구 저주하면 좋겠다
그 인간들이 똑같은 고통을 받을 때까지 염라대왕이건 예수건 부처건의 모든 힘을 빌어 제발 복수하면 좋겠다.
어머니 제발 살아서 풀지 못한 그 억울함 그 곳에서라도 꼭 푸세요.
저 앞으로 어머님을 위해 꼭 향을 피울겁니다. 진심으로 그들을 향한 저주를 담아서요.
아 진짜 이 망할놈의 나라
영남제분에서 돈받고 허위입원을 시켰던 의사는 겨우 벌금 오백만원형에 처해졌다더라.
그 아버지가 쇠젓가락 던지는 연습을 했다는 구절에서 끔직한 게 아니라 눈물이 났다.
오죽했으면..
살인 그거? 사야도 할 수 있다.
지금 사야가 사는 이 집에 누구가 침입해 사야를 위협한다면 확신하건 데 사야도 죽인다
그래 사야같은 독한 인간도 있고 그런 끔찍한 생각은 절대 못하는 착한 인간도 있고..
십사년 아니 재판어쩌고까지하면 더 긴 세월동안 억울하고 오장육부가 타들어가던 한 인간이 진짜 오장육부가 타들어가 죽었다
아 진짜 미치겠다
그 원한과 고통과 억울함은 지구한바퀴를 돌고도 남았을 것 같다.
그 사촌오빠라는 놈은 장모와 이모부사이에 샌드위치였다고 억울해했다던데 그리고 판사는 그만두고 여전히 변호사생활을 한다던 데 정말 하늘이 무섭지 않은 걸까
그렇겠지 그러니까 그랬겠지.
그 저주도 내가 대신 하련다.
중세시대도 아니고 최소한 인간다운 세상이라고 믿고 매일 웃고 사는 사람들에게 그게 그냥 네가 운이 좋을 뿐이라는 이 세상은 진짜 엿같다는 걸 확인하는 건 너무 비참하다.
룰렛도 아니고 그나마 내 식구들은 그래도 멀쩡하니까 다행이란 건데 ..
똑같은 일을 당한다면 그것보다 더 비참하고 억울할 거란 이야기인 데..
그래 할 말이 없다
그게 살아남아야하는 이유인데 어쩌겠냐고
정의도 없고 원칙도 없고 그저 공포만이 살아남은 이 시대에서 그저 잘났다고 외치는 인간들이나 사야처럼 지 몸하나도 간수못하는 인간들이 모여서 그저 남은 삶을 소비하는 거겠지
노통도 죽었다. 감히 목소리를 내다 어찌 대통은 되었지만 그깟 시계를 받았느니 어쩌니 하다가 죽었는 데 도대체 그런 이 사회에서 뭘 기대하겠냐고
열명 천명 만명 아니 십만명이 죽어나가도 이 사회는 안 변한다
이 사회엔 어떤 경우에도 살아남아야하는 수천만명이 살고 있으니까
멀리까지 안봐도 김구가 살해당했어도 그냥 지탱하는 나라고 헌법을 바꿔 종신대통령이 되었던 사람의 딸이 다시 아주 민주적이란 선거로 대통령을 하는 나라다.
화가나 너무 화가나
차라리 원시시대에 사는 거면 좋겠다 법이 있다는 데 법이 무용지물인 나라에서 사는 게 자존심이 너무 상해
근데 그래봤자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 더 비참하다구
노무현도 죽었는 데 아니 살해당했는 데 이 땅에 희망이 있다구?
165cm에 38 kg이었던 저 분이 말해준다
그나마 돈이라도 좀 있어서 그 사연을 밝혀낼 수 도 있었다잖냐
그런데 결국엔 그 돈도 더 큰 돈에는 소용이 없었다잖아
이 사회가 그녀를 말려 죽였다
법치국가를 산다는 건 그 어떤 경우도 억울함이 없게한다는 의미다
그게 너던 나던 돈이 있건 없건 최소한 보장받으라는 의미인데..
법은 절대 보호해주지 않는 다는 걸 알았을 때의 이 절망감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만 너무 아프고 너무 비참하고 굴욕스럽다.
아니 정말 다 죽여버리고 싶을만큼 분노가 이는 데
겨우 사야는 검색을 하다 적는다
살아있는 한 그 곳에서 나오는 어떤 밀가루 제품도 먹지 않을거라며 회사명을..
그리고 관계된 모든 인간들 사야가 매일매일 빌거다
제발 죽지말라고 영원히 살라고 그냥 딱 언제까지나 죽을 만큼의 고통만 당하라고
젠장할 그 짓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