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野 2016. 2. 2. 00:37

사야는 요즘 거의 스마트폰의 중독이랄 수 있다

아니 엄밀히는 인터넷중독 혹은 검색중독 뭐 그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

예전엔 노트북이나 넷북으로 하던 걸 이젠 스마트폰으로 한다는 게 차이일 뿐일 테니까 새삼스런 중독까진^^;


요즘은 마당에서 하는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불쏘시개 줏어오는 거야 그리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도 아니니 참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을 가지고 시간을 보낸다

기사댓글을 보는 것도 낙중의 하나인 데 촌철살인적인 댓글들도 참 좋지만 사야랑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댓글을 발견했을 때는 감동적이기도 하다.

위로랄까 안정감같은 거랄까.


어쨌든 별 쓸데없는 검색어로 들어갔다가 타고타고 또 타고 꼭 알 필요없는 일들을 줄줄히 알게되는 경우가 있는 데 나름 권위있는(?) 목사님들의 도박중독에 관한 이야기을 읽게 된거다

목사가 신도 아니고 사야나이가 몇개인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뭐 충격같은 그런 건 아니다


그냥 씁쓸함이다

이슬람이 거의 없는 한국사회에서 기독교인들은 사후세계를 믿는 가장 강력한 집단인 데 그리고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은 교회에 가서 그 딱 두꺼운 한권인 성경에 의한 설교를 듣는 일종의 세뇌된 집단들인데

막상 그 세뇌를 시키는 지도부들이 도박을 그것도 원정도박을 하고 계셨더란다


결국 자기들은 세뇌를 시키기만했지 세뇌당한 건 아니었다는 거잫아

나이들도 들어 천국도 가까와졌을 텐데 그러니까 그 위대한 예수도 만나고 성직자로서의 삶을 보상받아 그 천국 어디에서인가 중추척인 자리를 담당할 수도 있을텐데 왜들 그 모양이니


그래 서론이 길었다

아는 데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 지를 아는 데 아니 사야가 어떤 인간인 지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데 그래서 남들은 좀 아니 성직자라는 이름을 갖고 사는데다 사야보다는 인생을 좀 더 산 그 사람들이 조금은 사야보다 나았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


아프다

아니 그들은 왜 세뇌되지 못했는 지 미치고 팔짝 뛰겠다

어차피 인간은 다 연약한데 그럼 왜 성직자만 비판받아야하냐구?

돈때문이잖냐

그들이 날려버린 그 도박돈은 사실 세뇌당한 가여운 많은 인간들이 못 입고 못 쓰며 어찌 하늘나라에 복을 쌓아볼까한  그 피땀어린 돈이잖냐

결론은 매주 천국은 가까이 있다며 사기쳐서 삥뜯은 돈이잖냐


왜 제목이 남탓이냐면

그냥 사야가 중심잡고 살면되는 데 사야는 간절히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다

신은 사야처럼 이 삶을 견디는 대상이 아니니까 그냥 사야처럼 이 삶을 사는 누군가가 사야보다는 훨 나은 인간이길 바란다는 거다

위로받고 싶다니까 아니 힘을 얻고 싶다니까


그래 결국은 또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는 말인가보다

굳이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을 지도 모르는 데

그냥 생존 그 자체가 의미일 수도 있는 데

사야야말로 세뇌당한 걸 까


그래도 이해하고 싶어하는 이 노력이 잘못은 아니겠지

아니 어쩌면 동물의 세계와 같이 인간세계의 생존도 죽고 죽이는 싸움인 지도 모르겠지

살기위해서의 모든 행동은 사회적 통념아래서 비난을 받을 수는 있을 지언 정 이해를 못 받지는 않을테니까

그래서 죽음으로 구원받는다고 세뇌받은 이슬람이 강한 건 지도 모르겠다


아 사야는 또 술이 취했나

아님 유한하기에 어쩌면 모든 걸 할 수 있는 이 인간의 위대함에 혹은 그 욕망에 감동받았나

욕망이란게, 나고 죽음의 이치를 받아들이지 못하기에 온다는 건 알겠는 데

그걸 사야가 아닌 누군가가 납득할만큼 알려줬으면 좋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