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숨은 보석들 ㅎㅎ

史野 2016. 1. 12. 01:03

 

 

 

 

 

 

사진으로 사야도 확인이 잘 안되어 마구 올려본다만 착한 사람들에게만 보인다 하하

 

아무래도 사야는 한밤의 별을 자주 보는 편인 데

어느 날 별을 보려 한껏 젖혔던 고개를 내려보니 땅에는 하늘보다 훨씬 많은 별들이 빛나고 있더라는 거다

 

어찌나 아름답고 감동스럽던 지..

풀잎들 하나하나에 맺힌 서리가 달빛 혹은 외등에 빛나는 데

밟고 다니는 게 미안할 정도

 

무슨 철학적 깨달음까진 아니지만 아 저 멀리서가 아니라 발아래서 이리 더 많은 뭔가가 찬란히 빛나고 있었구나, 란 격한 감동

여름에 반딧불 몇 개 돌아다녀도 벅찬 데 이건 뭐 수천개 수만 개가 빛나고 있네

 

밖에 나가면 보통 하늘만 쳐다보니까 진짜 몰랐다

원래 추운 날씨도 좋아하지만 요즘 사야가 더 열광하는 이유다 ㅎㅎ

그리고 미안하긴 하지만 밟으면 아사삭(?)하는 소리가 나는 데 무슨 별 사냥꾼은 아니지만 (아니 별 파괴자인가 ^^;; ) 그 소리도 나쁘지 않다

 

 

그건그렇고 지난 성탄전야에 불타는 바나나를 만들고 남은 걸로 바나나식초를 시도했던 걸 오늘 걸렀다

진짜 못말리는 사야

한동안 올인하던 시메사바 만들고 남은 촛물을 못버리고 있다 섞어 만들었으니 엄밀히는 고등어바나나식초 ㅎㅎ

 

사야의 문제점은 그러다가 망쳐서 결국은 다 버리는 사태를 여러번 겪는다는 건 데 (그러니까 아까와서 못 버리다가 더 큰 손해를 감수^^;;)이번엔 대박이다

고등어냄새나는 바나나식초 완전 맛있다 ㅎㅎ

 

 

우짜든둥 너, 너 그리고 너

진짜 미안하다

설명할 수 없는 게 아니라 그냥 설명하기가 싫어

빈말이나 척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싫어

이것도 간절한 삶의 방식이라고..

나름은 온 힘으로 노력하고 있는 거라고..

그냥 믿어줄래?

 

언젠가 설명할 수 있을 거라고도 믿지않아

왜냐면 사는 건 어차피 누구에게 설명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