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이겼다!!!
두산 팬이냐고? 아니다..ㅎㅎ
그냥 삼성의 독주가 싫었을 뿐이다
뭔 놈의 야구인구 육칠백만하는 나라에서 한 팀이 사연패를 하고 난리냐..
사야는 원래는 청룡팬 그러니까 지금 엘지트위스팬이어야 맞다만 그리고 고기공놈 제부는 한번 팬이면 영원한 팬이라고 돌아오시라더만..ㅎㅎ 어차피 판을 떠난 지 십오년이란 공백도 있었고 사야에게 그 팀이 그 팀일 수 는 없다.
우짜든둥 오늘 사야가 다섯게임을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열렬히 응원하던 두산이 이겼다
92년 롯데가 이긴 후 사야가 응원하던 팀이 이긴 건 무려 이십삼년만이다..ㅎㅎ
여기 올린 적도 있다만 그때 짱가놈이 아홉시간인가 기다려 표를 사고 막 공항에 도착한 신랑을 픽업해 잠실에서 그 대단한 우승을 이뤄낸 순간을 보 던 그 때..
짱가놈은 롯데팬이었으니 뭐 말할 것도 없었고 그 남자는 태어나선 처음 본 야구가 한국시리즈 우승이었고, 사야랑 그땐 신랑도 아니었던 그 남자와의 그 날 잠실에서의 기억은 잊을 수 없는 그 무엇이었다지..ㅎㅎ
2012년 문학으로 잠실로 짱가놈따라 다니며 이십년만의 롯데 우승을 응원했었는 데 나가리가 난 후엔 관심이 전혀 없었는 데 또 짱가놈이랑 통화를 하다보니 관심이 가게 된 한국야구
플레이오프전에서 두산이랑 엔씨랑 싸운다길래 너희끼리 그러니까 경상도끼리 해먹는 다는 건 절대 반대라고 그냥 심정적으로 두산을 응원했다
그래 안다 이성적이지 않은 거기다 공정하지도 않은 응원이었다는 걸
그리고 또 인정하다 승부의 세계에서 실력이 아닌 감정에 호소하고 있었다는 것도.
그런데 진짜 두산이 올라왔고 사야는 한국시리즈 다섯 게임을 단 하나도 안 빼고 보게 된다
처음엔 진짜 삼성이 이기지말라는 이유로 보게되었는 데 보다보니 당근 응원하는 두산에 애정도 생기더라..^^
그래 이겼다고!!
사야가 응원하던 팀이 어쨌든 이겼다고..ㅎㅎ
근데 이제서야 삼성의 도박사건들도 읽게되고 두산에 관심도 갖게되고..
오늘 경기를 보면서 사야는 두산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라는 걸 알았다
박승직상점이라던 데 검색해보니 관련 책도 하나 나와있는 것 같더라.
일제강점기 관련 서적을 많이도 읽었는 데 처음 듣는 이야기라 약간 당황스럽기고 했고 두산의 우승이 가져다준 어떤 선물같은 건 아닐까해서 기분도 좋고 설렌다.
1896년에 만든 가게고 그게 두산의 전신이라니 한국의 재벌은 다 박정희와만 관련이있다고 생각한 사야의 편견이랄까 무지랄까를 다시 짚어보는 계기가 될 지도 모르겠다.
해방까지 오십년 세월인 데 그러니까 사야가 늘 강조하듯 사야가 산 세월보다도 긴 세월인 데 그리고 사야가 계산에 넣는 그 일본영향아래서의 세월인 데 그 긴 세월을 그 두산의 전신인 그 가게가 어찌 당시 조선인의 이름으로 해방때까지 살아남았나가 궁금해졌다고..
각설하고 사야에게 두산 베어스 아니 오비베어스는 박철순인데
그 분은 어디서 잘 사시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