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우울하고 외롭다
史野
2015. 9. 23. 00:16
요 근래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어서인가 컨디션이 엉망이어서인 가 전보다 더 벅차다
설상가상 지난 번 다친 발톱이 이제 빠지려고 며칠을 신발을 신을 수도 없는 게 아주 성가시다
차라리 욱신거리며 아플 때가 나았지 사야는 저런 처참한 모습이 더 견디기 어렵다
그나마 주황색을 칠해놔서 덜 보기 흉하단 게 위로라면 위롤까
햇살이 너무 좋아 뭐라도 말려야할 것 같았다
새송이버섯인 데 반건조를 시켰더니 괜시리 뿌듯
송이버섯철이라던데 새송이가 아닌 송이가 너무 먹고싶다
돈이 많았으면 좋겠단생각이 들 땐 우습게도 맛있는 게 먹고싶을 때..
사야는 정말 먹고싶은 게 너무 많다. 물론 거기엔 질좋은 포도주도 포함된다만..
너무도 절실히 심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딱 한사람만 있으면 좋겠다
떠돌땐 늘 양희은의 노래처럼 만나고 싶은 누구라도 한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 데..
어찌보면 참 외로운 인생이다.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울 씽이가 참 듬직하고 의지가 많이 되었었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