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고뇌(?)의 결과^^

史野 2015. 7. 17. 21:28

 

 

 

 

 

어제 썼듯이 간단한 탁자세트를 샀다

어젠 바람도 많이 불었는데 그렇다고 개시를 안할 수는 없지

 

초도켜고 쑥불도 지피고 역시나 여름밤 마당에서의 시간은 좋다

 

마당의 탁자세트가 망가진 지 이미 오래

하나 장만하긴해야하는 데 맘에 드는 걸 찾기도 어렵고 가격도 만만치않아 고민에 또 고민을 했다

 

미래를 위해서가아닌 늘 현재를 사는 사야니 결국 근사한 걸 하나 찜해놓고 생일에 사야에게 선물하리라 벼르고 있었는데 좀 복잡한 일이 있어서 때를 놓쳤다

 

근데 마침 또 저 의자까지 저리 처참하게 망가자는 사태 발생

장성시절 산거니 꽤 오래 잘 썼다만 워낙 아끼던 거라 어찌나 속상하던 지. 발올리는 곳이 진작에 망가지긴했어도 누워 책읽기는 딱이었는데..

거기다 사야네는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이것 저것 망가지는 통에 기분도 완전 바닥.

 

어쨌든 데크말고는 밤에 마당에 나가 앉을 곳이 전혀 없으니 불편하기도하고 답답하기도 해서 나갔다가 생각했던게 아닌 저 셋트를 득템했다

저렴하기도하고 접히기까지해 아주 마음에든다.

원래 사고싶었던거랑은 비교불가지만 어차피 인생은 선택의 문제, 대신 망가진 의자를 대체할 놈을 살 수 있겠다.

사실 그래서 원하던 걸 못산거니 그건 진짜 마음에 드는 근사한걸로 사야지..ㅎㅎ

 

요즘 사야가 열광하는 것 중 하나인 시메사바 굳이 번역하자면 고등어초절임.

마트에 자주 가지 않으니 역시 특별음식인데 고등어를 워낙 좋아하기도 한다만 너무 맛있다

겨울엔 난로에 고등어 구워먹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한동안은 또 시메사바만들어 먹는 재미가 청량제가 되겠다

세상엔 정말 맛있는 게 너무나 많아

그래 사야가 인생을 미치도록 사랑하는 이유, 뚱뚱한 이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