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능소화선물 ㅎㅎ
史野
2015. 7. 12. 21:47
오랫만에 비가 내리는 날
우렁각시(?)가 나타나 이 빗속에 저리 능소화를 심고 사라졌다 ㅎㅎ
지난 번 사기능소화글에 어떤 분께서 넘 상심말라고 당신집에 많으니 사야가 원하는 그 능소화를 비오는 날 불쑥 들고 오시겠단 말을 남기셔서 웃었다
도는 다르지만 여기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전원주택이 있으신 분인 데 말만 들어도 어찌나 기분이 좋던 지..
그 어떤 분은 사실 올케언니의 친구이자 사야블로그의 오랜 그림자 독자시기도하다
(그래 사야의 이 처참하고 적나라한 블로그는 사야를 잘 아는 사람은 물론 사돈의 팔촌, 올케언니 친구, 고기공놈 사촌언니까지 읽는다.^^;;)
오래전에 이 집에 다녀가신 적도 있는 데 진짜 비오는 오늘 불쑥 능소화를 들고 오셨더라니까
거기다 삽이랑 낫까지 들고오셔서는 그 남편분이 비맞으시며 저리 심어주기까지 하셨다네
에헤라디야
꽃타령을하면 자다가도 꽃이 생긴다고 뭐 이리 멋진 깜짝선물이 있냐
그리 나타나 차한잔 못마시고 가셨는데 이상하게 그 두 분에겐 미안함보다 그냥 고마움만 남는 아우라가 있더라
그럼 됐지 뭐 ㅎㅎ
올해 첫 수확한 애호박 송송썰어넣고 부침개부쳐 술 한잔 한다
사야가 가장 못하는 음식이 부침개다만..^^;;
우짜든둥 꽃봉우리도 아직 있던데 잘 키워봐야겠다
사는게 참 쉽지 않다만 오늘은 배달된 능소화로 또 그 하루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