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첫 능소화

史野 2015. 6. 17. 23:30

 

 

 

얼마나 기다렸는데

날이면 날마다 얼마나 설레었는데

 

세상에나 사야의 첫 능소화는 저리 벌써 지붕위에서 피고 있더라

기대했던 첫키스를 엉뚱한 놈에게 뺏긴 것처럼 조금 분하기는 했다만 그래도 좋다

 

다른 일을 하다 우연히 올려다본 지붕위의 묘한 저 색감의 정체.

사다리놓고 올라가 가능한만큼 앞 쪽으로 끌어다놓고 보고 또 보았다

 

그래 드디어 능소화가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