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속전속결

史野 2015. 5. 11. 21:13

 

 

밤새 잠을 설친 관계로 난리부르스가 났는데도 버티다 점심정도에 나가보니 저 상태다

옆집은 아예 마당을 이삼십센티정도 낮추고 저 새 땅과 대충 평형을 맞추는 작업에 들어갔다

 

문제는 어제 한 말과 달리 또 저리 중간만 부수고 있더라는 것

어제는 공사가 끝나면 세 집이 분할매입을 하건 알아서 하라는 말이 있었는데 사야에겐 구조상 해당사항이 안될 뿐더러 필요도없다

저 울타리를 다 뜯어내고 땅을 돋기까지해야하는데 그 난리를쳐서 일이십평정도 넓힌들 뭔 의미가 있겠냐

사실 저 공사를 하면 가장 수혜를 보는 집이 첫집인데 그래서인가 갑자기 자기네 쪽은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나

 

어쨌든 저 공사가 완료되면 사야는 지금처럼 파킹을하고 두 집을 통과해 들어오는대신 저 대문 바로 아래로 통행을 하게되는거다

그래서 그럼 지금의 도로지분대신 저 아래쪽으로 법적보장을 해달라고 요구하게된거고 말이다

지하수까지 포기하게되면 유기적으로 얽혀있던 세 집이 완벽하게 독립하는 일이되니 그들뿐아니라 사야에게도 엄밀히는 나쁜 선택은 아니다

 

물론 사야가 지금 전혀 관여를 하고있지않은 관계로 그게 어떤 형태일 지 점혀 감을 잡을 수는 없다는게 문제겠다만

저 망망대해에 떠있는 것같은 대문을 보는 순간 참 기분이 묘하더라

지금은 그나마 비라도 내려서 다행인데 하루종일 포크레인소리에 스산한 바람에 참 피곤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