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송화가루 날리던 날

史野 2015. 5. 5. 01:07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송화가루가 날렸다

온 세상은 그래서 모두 노랗게 변했다

처음 겪는 일이 아닌데도 오늘같이 바람이 몹시 부는 날 시야가 흐릴 정도로 날리는 송화바람을 보면 이상하게 가슴이 시린다

 

그런 날 사야는 민들레밥을 해먹었고

일기장을 난로에 던졌다

후회하는 마음이랄까 미련이랄까

복잡한 마음에 꺼내들었으나 다시놓고는 이리 사진으로나마 그 미련의 끝자락을 잡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