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마당이랑 놀기
史野
2015. 4. 28. 22:08
지금 사야네 마당은 잡초로 난리도 아니다
도저히 건드릴 엄두를 못내다가 잡초를 뽑는게 아니라 나물캐듯 우선 쑥부터 공략에 들어갔다
말려서 쑥불로 쓸거다
지금도 한줌씩 난로에 넣는데 쑥향이 괜찮다
그러다 하기싫으면 역시 골치아픈 민들레잎을 딴다 김치에도 넣고 비빔밥에도 넣고 저리 장아찌도 담갔다
워낙 양이 많으니 한차례 더 담가야할 듯
그러다가도 지치면 꽃으로 장난치기
몇개 따다 비빔밥에 넣는 것도 아까왔던 골담초가 올해는 넘 풍성해 마구 따고있다
마침 끝물인 진달래꽃도 따왔다
길은 드디어 포장이 끝났다
저 상태로는 장마때 문제가 생길텐데 짜증이 살짝난다만 이미 일어난 일에 열받지말자는 사야의 모토대로 조금씩 정리를 하고있다
아무래도 앞으로 저 문을 주로 쓰게될 것 같으니 말이다
공사때문에 하도 어수선했다보니 아직 꽃씨도 못 뿌렸는데
이젠 뜨거워서 낮엔 일을 할 수 없을정도
그래서 시원한 올해의 첫 콩국수다. 다음엔 저 얼음도 올려봐야지
갑자기 이웃이 생겼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비어있는 옆집에 사람이 상주하는 것같다
바로옆집에 누가산다는게 낯설다만 난데없이 길도 생긴마당에 어쩌면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