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아 행복했던 날 ㅎㅎ
史野
2015. 1. 27. 00:17
비가 온다고 분위기가 늘 오늘 같지는 않은데 오늘은 저 자욱한 안개며 정말 무슨 영화속 한 장면에 들어와있는 기분이었다
저 길을따라 쭉 걷다보면 어딘가 사차원세계로 빠져 막 훨훨 날아다닐 것 같더라니까
그래서 행복했던 건 아니고 ㅎㅎ
축구때문이다
축구팬은 아니어도 국대경기는 챙겨보는 편인데 무실점 행진을 하고있으니 어찌 행복하지않겠냐
세상에 힘들게 골넣고 허망하게 역습당한 경험이 어디 한두번이냐고??
대한민국 축구에서 무실점 행진이라니..
축구는 잘 몰라도 이번 게임들은 쫀득쫀득 보는 맛이있다
사야가 좋아하는 두리군도 뛰고있으니 하하하
예전에는 공보다 빨랐는데 이젠 늙어서 공과같이 뛴다는 댓글엔 정말 오랜만에 소리내어 웃었다
거기다 지난 월드컵과 비교 우리나라의 고질병인 패거리문화가 조롱당하고 있는 게 제일 속시원하다
지도자가 바뀌니 팍팍 살아나는 저 에너지에서 또 다른 희망을 본다
그래, 그래서 오늘은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