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野 2015. 1. 15. 22:37

 

몬산다 ㅎㅎ

오늘 고기공놈 전화해서는 언니는 어쩜 그래요? 아니 늘 내가 먼저 전화했지, 어쩌고 혼자 세러머니를 하더니 ㅎㅎ

연하장을 못 받았냐는거다

태국까지 날라간 연하장도 잘 받았단 연락이 오는 데 한국내에선 연락이 없다나

 

사야가 집밖으로 나간게 작년이니 체크해볼 수가 없었다

알았다고 내일 찾아보마하고 다른 이야길하다 끊고보니

사야가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무슨 우체통이 달나라에 있는 것도 아니고 ㅎㅎ

오랫만에 연하장을 받아본다

 

진짜 웃겼던건 봉투에 써있던 고기공올림

카드안도 모자라 이젠 당당하게 봉투밖으로도 진출했네 ㅎㅎ

 

우짜든둥 참 변함없는 놈이다

미안하고 또 고맙고..

 

그러게 우리 모두에게도 연말이면 이런 저런 이들에게 직접 쓴 카드로 인사를 전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우편함에 수십통씩 쌓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아득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손편지를 보내던 시절이 그립다는 건 아니다

사야는 그 놈의 손편지를 기다리며 속이 타들어가는 세월을 벅차게 겪었으니까

 

그냥 사야도 손편지를 보내며 살고싶어졌다

누굴까

사야의 손편지를 간절히 기다리는 그 누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