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오랫만의 통닭파티 ㅎㅎ
史野
2015. 1. 15. 00:25
사실 사야가 지난 연말 차사고를 냈다
누가 다친 건 아니다만 일단 너무 놀랬고 지금도 다 해결은 안된 상태
꼭 그것때문만은 아니지만 새깽이들 사료가 떨어졌는데도 안나가고 있다
원래 울 새깽이들이야 사료만 먹는 적은 없기에 하루 두끼 만들어주는 것도 일이긴하다만 사료까지 없으니 죽을 맛 ㅎㅎ
충분히 멕일만큼 멕이고 사야보다 잘 멕이는데도 왠지 괜히 미안한 마음
냉동고 냉장고 박박 긁다 지친 사야가 오늘 드디어 닭을 시켰다
울 가여운 시끼들 통닭 무진장 좋아라하는데 사야랑만 살다보니 잘 못 얻어먹는다
예전 집으로인가 영화처럼 사야도 놈들에게 닭은 주로 물에 빠트려주거든 ㅎㅎ
통닭을 별로 좋아하지않는 사야는 누가 오지 않는 한 시킬 일이 없다보니 진짜 오랫만이다
그래 이 곳에 사람이 다녀간 지 벌써 두 달이다
오겠다고한 놈들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싫다 혼자있고 싶다고 하며 누굴 만나러 나가지도 않은 지 그러니까 두 달
사야란 인간이 그냥 평범한 인간이 아니란 거야 뭐 다들 아시겠지만 사야조차도 이 상황에 스스로도 놀라고 있는 중이다
그래 신기하게도 사야인생에 이런 일이 가능하네
정말 이 생에선 불가능할 줄 알았다
그대로 쓰러져도 아무도 모를 이 곳에서 혼자 이리 담담히 잘 버텨낼 수 있을 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