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심심한것도 아닌데 ㅎㅎ
史野
2014. 12. 28. 23:12
먹을 것 찾아 여기저기 뒤지다보니 유통기한이 지난 것들이 좀 된다
집을 꽤 오래 비워놨던데다 입은 짧아도 음식재료 욕심은 많은 탓이리라
뜯지도 않은 것들은 버리기가 아까와 우선 도토리묵부터 쒀봤다
반봉지밖에 안했는데도 어마어마한 양이다
반은 썰어 채반에 널었고 반은 장아찌형식으로 재웠는데 무슨 맛일 지 궁금 ㅎㅎ
전에 고추장굴비한다고 비싼굴비사서 쇼한거 기억하시는 분들 있는 지 모르겠다 그때 대가리가 아까와 저리 소금에 절여놓고 잊고 있었는데 세상에나 안 상하고 멀쩡하다
잘게 다지다시피해 양념했더니 근사한 맛이다
오늘은 또 갑자기 수제비가 먹고싶어져서 밀가루반죽을 해봤다
삼분의 일은 수제비로 먹었고 나머지는 내일 칼국수로 해 볼 생각
너무 치댔는 지 쫄깃을 넘어 질기던데 면으로 만들면 어떨지 궁금하다
사실 처음으로 반죽다운 반죽을 해보다보니 피자도 만들어보고싶어졌다
피자는 늘 남편의 요리였던지라 단 한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다
이맘때면 시어머니가 해주시던 향어요리도 해보고싶고
갑자기 두부도 만들어보고싶고 베이컨도 만들고싶고 사야 왜이러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