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럽다
아무에게도 한탄할 수 없는 이 세월을 사는 게 서럽다.
왜 돌아왔을까
여기 사야의 사랑방 어딘가에 남아있겠지만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국적도 바꾸겠다고 하던 사야는 도대체 이 꼴이 뭔가.
안그래도 개떡같은 인생인데
그렇지만 하루하루가 소중한, 참 애뜻하고 안쓰러운 게 인생인데 그 끔쪽같은 시간들을 이 땅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이 개같고 엿같은 시간을 함께해야한다는 게 서럽다.
통진당 비례대표엔 사야의 한표도 있을텐데 그 멍청한 것들은 왜 헛소리들을 해서 이런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지도 서럽다
왜들 좀 똑똑하지 못하는데????
미안하다 투표는 해준다만 86학번이면서 운동권이 아니었던 사야는 어차피 니들에게 공감할 수 없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니까.
경비원이 죽었다고 경비원에 대해 아무 불평도 할 수 없는 이 사회도 서럽다
이슈가 되니 울 아파트 경비아저씨 어쩌고도 쓸 수 있는 거지 경비원은 다 천사들이더냐??
솔직히 사야는 정부보다 이 나라 국민들이 더 무섭다. 도대체 왜 뭔 말을 못하게 하는 거냐구???
위안부문제도 마찬가지다
그 소녀상을 누가 만들었는 지 찾아보진 않았다만 너무 어리다. 그나마 미술쪽을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야의 입장에선 딱 초등학생으로 보인다.
근데 그 초딩들이 끌려가 그 짓을 당한 건 아니라 사야는 서럽다.
그 국민개썅년이 되어버린 박유하교수의 노력이 그래 그 국민개썅년이 되어버릴 수 밖에 없어 서럽다.
일본에게 면죄부를 주자는 게 아니라 그 고통스런 사실을 우리가 아프게 직면하자는 건데 대다수의 생각이 아니면 무조건 병신이 될 수 밖에 없는 이 사회의 토양이 서럽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서러울 건 없다
이 사회는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거짓말로 기자회견까지 한 사람을 대통으로 뽑았으며 위대하신 박통의 딸을 지금 또 대통령으로 모시고 있는 나라인데 그리고 그걸 군권으로도 아니고 국민이 원하고 있는 데 서러울 건 뭐냐
이 나라는 민주주의고 민주주의는 과반수만 넘으면 되는 나라아닌가.
그래 안 서럽다
이 나라는 단 한번도 국민을 위한 나라가 아니었으므로
아니 깨어있는 국민이란 건 애초에 없는 나라였으므로
근데 참 이상하지?
역사적으로 아무리 짚어봐도 개뿔 뭐 하나 자랑스러울 게 하나 없는 나라인데
막상 이 나라에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무슨 문제만 생기면 발끈하는 건 민초들이더라는 거다.
몇 명 있지도 않다만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을 왜 찬양하는데? 그들때문에 독립이 된 것도 아니고 그들 자손들은 역시나 개 무시당하며 살고 있는데 수천만 민초들만 열나 칭송하고 있다
아니 뭔 독립어쩌고? 그냥 개죽음이거든???
우리 사회를 보면 정말 돌아갈 곳은 그냥 알아서 돌아가고 그 아래에서 각자 울부짓다 말다 떠들다 말다 그런 양상이라 그래, 그래서 서럽다
위에썼듯이 사야는 86학번 67년생
여러가지로 보면 물질적으로 풍요로와지건 맞다만 자유로와지기까지 한 건 모르겠다
얼마전에 잠깐 글을 올렸었다만 일본에 대해 우호적이기만 해도 발끈하고 오늘처럼 정당해산이란 사건이 터져도 무관심하거나 혹은 열광하는 무리도 있고
아 또 ..
술이 취해 무슨 말을 해야할 지 갈 길을 잃어버렸다..ㅎㅎ
그냥 서럽다구
이런 모든 이야길 다섯시간이건 여섯시간이건 했던 멀쩡한(!) 인간이였던 전남편이 그립고
슬프게도 서러울 뿐이지 억울하지는 않다는 것.
이 나라를 이렇게 서럽게 만드는 건 그 누구도 아닌 세뇌되어 피해자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대다수 국민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