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비오는 토요일

史野 2014. 11. 22. 14:12

 

그칠듯 말듯 안개비가 꾸준히 내리는 날이다

늘 이야기하듯이 이 집은 이런 날 빛을 발하는데 천창으로 들어오는 빛때문에 밖보다 훨씬 환하고 밝은 느낌을 준다

거실창으로 밖을 내다보다 침실을 바라보다 하고 있으면 어딘가 특별한 세상에 와있는 느낌.

 

어제오늘 이틀이나 편안한 잠을 잤다 언제 잘자고 언제 못 자는 지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게 안타깝지 않은 건 아니다만 그래서 사야에겐 선물같은 것, 그저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다.

 

오늘로 병원에 다니는 지도 십칠일째 사야가 혼자 다니는 지도 칠일째..

이런 병원에 가야하는데 비가 그치길 기다리고 있었더만 더 내리기 시작한다

내일은 일요일이라 안 갈 수도 없는데 이를 어쩐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