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민망해라 ㅎㅎ

史野 2014. 10. 10. 22:33

 

고기공놈 부부가 다녀가며 우편함에 뱀이 숨어드는 걸 봤다는거다

누나 조심하라길래 생각해보니 세 집이 같이쓰는 우편함인데 주말에 오는 이웃집도 걱정이더라는 것

관심도 별로없고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 자세히는 몰라도 토요일 일찍 오는 것 같던데 오늘 쪽지를 써놓고 어디다 붙여야되는 지도 모르겠고 고민만하고 있었다

전화번호라도 알면 문자경고가 가능할 것을..

 

적당히 취해 그래 이왕 써놓은거 누구 다치는 것보단 낫지싶어 휴대폰 라이트에 의지해 나가 붙이고 있는데 차가 와서 멈추네

그 절묘한 상황이라니 아 정말 요즘 왜이러니? 겹치는 우연이 차고 넘친다 ㅜㅜ

 

술도 취한데다 깜깜한데 간단히 설명해주고 이 메모는 잽싸게 떼어 들어왔다

나 참 삼분만 일찍나갔어도 좋았을텐데 이럴땐 인생 참 안 도와준다..^^;;

아  이 밤에 이 꼴로 사야 뭐니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