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진짜 알 수없는 게 인생이다

史野 2014. 8. 31. 23:27

다시 여주다 그것도 새깽이들을 다 끌고서 .

남친에게 여자가 생겼단다

엄밀히 말하면 남친과 사야는 재결합을 한 것도 아니니 무슨 와이프처럼 길길히 뛸 일은 아니다만 그래도 기분은 진짜 뭣같다

 

사람관계가 어찌 한사람만의 잘못이겠냐

그리고 사야는 우습게도(?) 남친을 위해서 참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그건 남친을 위해 냉정하게 생각하는거고 작년보다 큰 규모로 곧 딸기농사를 들어갈거라 나름은 꿈에 부풀어있던 사야는 정말 뒷통수를 제대로 맞았다

 

얘기했듯이 같은 방을 쓰는 사이도 아니고 개들이며 농사며 서로 필요에의해 같이 지냈으니 억울할 게 없어야하는데 그래도 억울하다 ㅎㅎ

얼마전까지도 이번에도 수익을 재대로 못내면 농사를 접자거나 이번엔 딸기농사를 어찌 하자거나 이런저런 얘기를 했었기에 더 갑작스럽고 황당하기도 했고 사실 정리가 잘 안된다

 

이런 저런 상황상 사야는 남친이 개자식이라고 생각한다만 남친욕은 사양이다

그 놈에게 지금이라도 행복이 찾아온다면 참 다행이다 싶으니까

그냥 사야만 위로해줘라

궤변이라고해도 어쩔 수 없는데 사야가 지금 느끼는 이 어마어마한 감정과 달리 인정할건 인정해야겠으니 어쩌겠냐구 ㅜㅜ

 

어쨌든 사야는 돈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혼자 있는게 싫어서 나름은 큰 맘먹고 농사지으려던 계획이 나가리가 되어 그게 사실 더 당황스럽다

그래도 내년 사월까지는 뭔가 집중하며 보람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다

 

인생이 뭐 이러냐

사실은 열나 한탄하고 싶은데 왜그런지 알아서 무엇보다 이런 결과가 왜 생겼는 지가 넘 선명하게 보여서 울지도 원망도 못하겠다

 

그냥 다음 생에 또 태어난다면 존재자체로 부모에게 사랑받는 아이였으면 좋겠다

 

우짜든둥 사야는 지금 많이 외롭고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