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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27일 오전 03:55
史野
2012. 9. 27. 04:14
사랑,
그건 어떤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한다는 걸텐데
사야는 그 사랑을 엄마에게 받아본 적이 없어서
내게 생명을 준 그 엄마가 나를 사랑해본 적이 없어서
아니 사랑한다고 '착각'하며 괴롭히기만해서
사야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도 믿을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그게 아니란 걸 알고 믿고 싶은데 믿을 수 없게 말이다
사랑,
이해와 같은 말이다
아무 노력을 하지 않아도 사랑은 받을 수 있다는 것
존재차체로도 본인이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걸 안 건 이미 너무 늦었다
넘치는 사랑을 받았지만 그 사랑을 믿어줄 수 없어서 미안
내 문제였지 그대들의 문제가 아니었다
누군가를 조건없이 사랑할 수 있다는 걸
유감스럽게도 나는 배워본 적이 없다
사랑은 내게 늘 승부수였지
무조건적인 게 아니었다니까
오죽하면 내가
온 세상을 통틀어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건
울 새깽이들 네 마리뿐이란 말을 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