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waii-Maui 7
설탕박물관. 원래는 고래잡이를 그리고 사탕수수를 지금은 사탕수수보다 관광수입이 많다지만 여전히 사탕수수도 중요하단다.
여기저기서 사탕수수농장에 몰려온 사람들이며 당시 그들의 생활이며를 잘 전시해놓은 곳인데 지금이라고 그런 조건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얼마나 고생스러울까 싶어 묵직해지던 마음. 1922년 한국어로 된 찬송가도 있더라.
그러니까 무식한 내가 지나다니면서 전혀 쓸데없는 갈대처럼 본 저 것들이 모두 사탕수수였다는 것..^^;;;
허리케인이 온다나 뭐라나 진짜 바람은 심각하게 불어 호텔로 돌아갈까도 생각했지만 헬리콥터가 취소되는 바람에 시간도 좀 있고해서 열대농장이라는 곳에 갔다.
맘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은 아니고 이런 기차를 타고 설명에 따라 움직여야하는 곳.
저 울타리식물이 너무 신기한게 저렇게 작은데도 커다란 꽃이 줄줄히 달린다.
꽃 색이 넘 이뻤는데 여기선 그 빛을 잃었다..-_- 아 카메라는 진작에 맛이 가서 내내 똑딱이 카메라를 썼다..ㅜㅜ
아보카도나무다. 나야 아보카도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어쨌든 저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걸 보니 신기하더라. 옆으론 또 망고나무가 주룰히 있고...
자세히 본 사탕수수나무. 저걸 벨때 다칠 위험이 있어서 손등도 꼭꼭싸고 박물관에 있는 옷은 일본옷이었는데 일을 하기 위해 꽁꽁싸는 차림을 하는데만 삼십분이 걸렸다나..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나무. 커피나무다.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술도 담배도 아닌 커피다. 난 아침에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불행한 인간이다. 고2때부터 마시기 시작한 커피인데 이제야 커피나무와 대면을 하다니..
갑자기 저 인도애가 말을 시켜서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중. 저 열매가 빨갛게 되면 딴다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커피콩이 저 열매 하나에 두개씩 들어있다. 기가막힌 건 매일매일 저 빨간걸 따서 저걸 베끼고 해야한다는 건데 도대체 그럼 일의 양이 얼마란 말이냐고..
새삼 커피농장에서 일을 한다는 아이들도 생각나고..ㅜㅜ 그렇다고 뭐 내가 착해서 노동력착취반대 어쩌고 하며 커피를 안마실 건 아니다. 단지 커피나무를 보고 나니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축복이다 싶다.
운전수겸 가이드인 여자애가 코코넛을 까고 자르고 해서 시식까지 시켜주던 코스. 생으로 먹는데도 코코넛 그 씹는 맛이 느껴져 신기하더라만 역시나 벗기는 것등도 쉽지 않은 일이더라.
우리가 저녁을 먹던 낭만적인 카페.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다양한 새들이 탁자위에도 앉기도 하는 곳이다. 이른 저녁을 먹으며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자기야 아까산 샴폐인 마셔야지..방으로 가자..ㅎㅎ
베란다에서 보이던 바다..
하늘이 붉어지니 홍콩생각이 나더라.
침대에 엎드려 바다를 보며 카페에서 칵테일도 마셨는데 샴페인을 마시다 냉장고에 맥주까지 줄줄히 비우고 이 날 사야는 필름이 끊겼다지..-_-
다음 날 신랑왈. 헉 왠일이니? 냉장고에 맥주 한 병이 남았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