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책. 책 그리고 독서
글 올리며 사전들 사진을 찾다보니 예전 다른 블로그에 올렸던 책 사진들이 왕창이다. 요즘 안그래도 사진들 삭제중인데 여기다 올려놓고 삭제해야겠다..ㅎㅎ
당시 무신 제목으로 올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우리집에 있는 특이한(?) 책들
이게 우리집에 있는 가장 큰 책(?)인 세계지도다. 저게 말하자면 신랑보물인데 예전판은 친정에 가져다줬다. 오른쪽에 있는게 가장 작은 지도. 러시아 지도다.
요즘 우리나라도 책크기가 다양해지긴 했다만 어쨌든 각 크기의 책들. 저 요리책은 또 우리집에서 가장 작은 요리책. '조선과 중국 근세 오백년을 가다'는 책비교 차원에서 찍은 거긴 하다만 왕 추천하는 책이다..ㅎㅎ
저 졸라의 제르미날은 빈센트 반고흐가 읽고는 감동했다길래 나도 샀는데 아직 못 읽었다..-_-
저 요리 책은 이렇게 귀엽다..ㅎㅎ
그리고 이건 우리집에서 가장 두꺼운 책들. 젠틀 매드니스는 천페이지가 넘고 옆의 반지의 제왕도 뭐 비슷한 수준
책안은 이렇다 왼쪽의 저 반지의 제왕 촘촘한 글씨를 봐라..읽었냐고? 당근 안 읽었지.
이 이야기도 한 것 같다만 울 시누이가 저 책을 읽고 있길래 내가 반지의 제왕을 영어로 읽겠다니까 저런 복잡한 책은 외국어로 읽기 힘드니 모국어로 읽어야 한다며 그냥 독일어로 읽으라고 했다. 야 독일어가 내 모국어냐? ㅎㅎ
아 어쨌든 저 책보니까 갑자기 생각나는데 해방전후사의 재인식. 책도 무지 두껍고 두 권이나 된다. 그런데 세상에 이건 글씨가 무슨 그림책 수준이고 칸도 너무 넓어서 들고 나가 읽기 창피한 정도다. 요즘 아무리 책을 안 읽어서 비쥬얼이 중요하다고 해도 저런 역사책 정도를 읽는 사람들이면 최소한 책을 볼려는 사람들인데 어떤 마인드로 그런 책을 만들었는지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간다. 이해만 안가냐 나는 열도 무진장 받는다..ㅜㅜ
그리고 내가 무진장 아끼는 이 책,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의 독일어판. 시누이가 생일선물로 준거다. 저 피퍼 회사가 시누이가 다니는 회사다(올 시월에 삼년 육아휴가 후 복귀한다고 이번주 베를린에서 뮌헨으로 이사갔다..ㅎㅎ)
그런데 사실 이 책의 진실(?)은 이렇다. 원래 피퍼에서 나왔는데 판권이 넘어간 줄을 모른 울 시누이 딱 한권 보관용으로 있는 책을 다 복사를 했단다. 그런데 알고봤더니 다른 곳에 넘어가서 멀쩡한 책이 있더라는 것. 그래 구입을 했는데 자기네 표지가 더 이뻐서 저렇게 복사한 종이를 끼워서 보냈다..ㅎㅎㅎ
그리고 이건 우리집에서 가장 오래된 책인 전쟁과 평화 영어판. 1949년 미국발행인데 어느 분이 당시 미국유학중 구입하신 건데 우연한 인연으로 내 손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이건 프랑크푸르트 책박람회를 위해 독일어로 번역된 한국소설 신랑과 시댁 교육(!)차원에서 구입했다.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내가 워낙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고 황석영의 '한씨 연대기'는 나도 독일어로 처음 읽었다.
이건 신랑이 열광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독일어번역본들
언어와 문화가 다른 민족이나 국가가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수단은 우선 언어보다는 문화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문학이나 영화등이 더 많이 번역되고 더 많이 보여질 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우리도 선진국위주가 아닌 동남아시아나 이슬람문학등의 접할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고 말이다.
모가리노 모리 영화를 본다니까 내 남자 당장 노르웨이노 모리가 아니고? 하며 웃더라는. 독일어 제목은 노르웨이의 숲도 아니고 나오코의 미소였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은 제가 최초로 산 희곡집이다. 중1때 연극부에 들어있었는데 이 책으로 연습을 했다. 그래 종로서적까지 가서 구입을 했던 책. 책들을 줄인다고 버리고 또 버려도 이런 책은 못 버린다..ㅎㅎ
내 생각에 나는 뮤지컬배우가 되었으면 딱 이었을 인간인데 안타깝다. 물론 다음생에 태어나면 뮤지컬배우가 아니라 현대무용할거지만..^^;;;
옛날 책이다보니 저 세로쓰기.
지금은 기독교인이 아니지만 어쨌든 우리 결혼선물로 받은 두 권의 성경책. 한 권은 독실한 기독교신자이신 시어머니가 선물하신 거고 한영 성경은 주례목사님이 주신거다.
이건 표지는 같고 언어는 다른 소설책들. 위의 책은 영화까지 나오고 미국이랑 유럽에서 왕인기였던 앤젤라의 재라는 책인데 이상하게 한국에서는 번역이 안되었다. 에밀리 왓슨이 나오는 영화까지 만들어졌는데
영어판은 내가 사서 읽은 거고 독일어판은 독일친구에게 선물받았다. 나는 가끔 두 권을 선물받거나 내가 읽은 책을 선물받는 일이 있는데 그럴때마다 그들이 내 취향을 아는 이유로 읽혀 기분이 아주 좋다..^^
아래책은 이완 맥이완의 속죄. 독일어로 읽고 너무 마음에 들어 영어책을 사 고기공놈에게 보냈는데 정확한 소식통에 의하면 일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 안 읽었다지? ㅎㅎ
상황상 이젠 침실 창턱으로 쫓겨났지만 내가 아끼는 미술사 관련 백과사전과 사전. 내 인생 마지막 날까지 한으로 남을 것이 분명한 내 공부의 흔적. 가지못한 길에 대한 미련, 힘은 들었어도 그 좋아하는 그림을 보는 일이 공부라니 그저 신나고 행복했던 내 삶의 한 단편
아 갑자기 기분 왕 다운이다...ㅎㅎ
어쨌든 휴가도 갈거고 이 책 사진이 있는 곳이 Book카테고리다 보니 울 부부의 책읽는 사진들이 들어있으니 올린 사진들도 많지만 그래도 또 줄줄히 올려본다. 내가 아는 독일인들이 휴가가면 주로 하는 일. 책 읽기. 혼자사는 파트릭은 이삼주 휴가떠날 때면 책을 열다섯권 정도 들고 간다..^^
우리야 이번 휴가는 책읽은 시간은 뮌스터랑 하와이 말고는 없다만 어쨌든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책읽는 늘어지는 휴가가 가고 싶다.
우선 시댁에 가면 우리부부가 주로 앉는 자리..ㅎㅎ
한여름에 특수 마춤 거위털 이불을 덮고 책을 읽는 사야. 얼마나 추우면 그렇겠냐만 또 여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원에 나와야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ㅎㅎ
이건 내가 시댁에서 넘 좋아하는 자작나무 옆. 저 맨다리가 드러나는 걸 보니 이해엔 안 추웠나보다..ㅎㅎ
책은 드럽게 안 읽는 내 남자는 ,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자긴 잡지를 보느라고 바쁘다는 핑계를 대는데 여행만 가면 난리가 아니다. 이 사진도 우리가 너무 떠들어서 독서에 방해가 된다고 저렇게 피해가서 책을 읽는 중.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ㅎㅎㅎ
지금 내 베개가 책이다 저렇게 엎어져 책 읽다가 가끔은 또 자기도 한다..ㅎㅎ
드디어 바닷가의 독서. 이건 필리핀 보라카이다.
여긴 리오데 자네이로. 이게 겨울이란다..^^;;;
비행기를 기다리면서도 책을 읽는 내 남자. 공항도 여행지다..ㅎㅎ
이것도 보라카이 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며 책읽는 신랑
너무 더우면 가끔은 물에서도 읽어야지. 필리핀 세부의 리조트다.
심지어 온천까지 가서 책을 읽는 사야. 요즘은 헬스클럽 사우나가서 반신욕을 하는데 거기까지 책을 가져간다
자주 만나는 미국여자가 어느 날 날더러 당신이 읽는 책 일본어 아니죠? 똑똑하네..ㅎㅎㅎ
보라카이에서 워낙 예민한 관계로 배탈난 마누라를 혼자는 못 놔두고 저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는 신공을 발휘한 내 남자..ㅎㅎㅎ
2007.05.31. Tokyo에서..사야